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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선물응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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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낫게 해줄게 아가야.. 용기주신 어머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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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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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 병명도 모른 채 잘한다는 피부과를 다니며 얼굴에 난 붉은 자국과 각질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다시 재발을 반복하며
그 실망감에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렇게 사람이 어두워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하늘마음한의원을 소개받았고,
올해 7월부터 직장에 병가를 내고 본격적으로 하늘마음한의원 치료를 받으며
스테로이드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리바운딩 현상으로 스테로이드의 무서움을 각성하게 되었고,
얼굴과 몸에 더 심하게 번진 습진과 싸우며 매일이 진물과 가려움으로 고통받는 날이 되었습니다.
씻기 위해 물을 묻히는 것 조차 고문이었고, 너무 무섭고 힘들어 울고 싶은 나날이었지만
울면 더 열이나고 붓고 심해질 것 같아 악착같이 꾹 참았더랬습니다.
한약을 먹고, 외치를 하고, 침을 맞고, 약침을 맞는 수고로움 보다
사실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평소 육식을 즐겨하고, 갓 시집와서 할 줄 아는 음식도 없어 대략 난감이더군요.
이런 어려움을 알고 도움을 주신 분이 다름아닌 시어머니였습니다.
집도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나물이며 두부도 직접 집에서 쑤어 주시고
혹시나 영양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책을 사서 공부하시면서까지 음식을 해다 주셨습니다.
이쁘지 않은 얼굴을 보여드리는 제 마음도 많이 죄송스러웠지만,
이런 제 얼굴을 볼 때마다 자기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고 눈을 붉히시며 걱정하시는 모습에
무조건 빨리 나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습니다.
한의원을 가지 않는 주말에는 직접 피부에 좋다는 한약재를 닳여 팩을 해주셨더랬습니다.
그렇게 석달여의 식이요법과 한의원치료로 직장에서는 꿀피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이 회복되어, 9월 13일 드디어 화장을 시작했습니다.
두달이상을 진물과 싸우며 맨얼굴로 지낸 기간동안 밖에 나가면 이쁘게 화장한 제 또래의
여자들만 넋놓고 볼 때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다 이겨내고 화장을 한 날 기념으로 좋아진 모습을 시어머니께 보여드렸답니다.
"오늘 진심으로 이쁘구나.. 그동안 얼마나 이렇게 하고 싶었을까..."
제 맘을 콕 짚어낸 시어머니의 말씀에 그동안의 고생은 훅 날아간듯합니다.
꼭 낫게 해줄게 아가야.. 라며 치료 잘 받으라고 용기 주셨던 날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 감동 덕분에 힘들었던 날들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잘 버텼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좋은 며느리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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